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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숙.모.경.희. - 2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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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3:03 조회 1,64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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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모의 표정이 대번 굳어지며 눈이 크게 떠지고 두 손은 시트끝자락을 목까지 끌어올리며 나에 대한 경계의 표시를 아끼지 않았다. "너, 너, 대체..."를 몇번씩 뇌까리면서 말을 잇지 못하는 것이 막내 이모와 삼촌에 최근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기억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짧은 시간을 가지려 함이 느껴졌고, 오늘 나를 만난후 수십번 울린 박사장으로부터의 전화를 꼭꼭 숨겨놨던 사실이 이미 나에게 간파당했을거라는 생각도 했을 일이었다. 내가 화를 내거나 흥분을 하면 일이 도루묵이 되리라는 것을 잘 알았기에 담배를 더욱 깊이 빨아 내뱉으며 보다 명확한 목소리와 또릿한 눈빛으로 숙모를 바라보며 대화하는 일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확신을 주자, 나는 그녀가 그 순간 생각하고 있는 정체모를 남자가 아니다, 그녀의 상황과 운명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할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연인이다... 자기암시를 거듭하며 입을 떼었다.



"나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



"요 몇달간 내 주위 모든 게 숙모에게 맞춰진 느낌이야."



"....."



"내 말 듣고 있어?"



"해, 말."



"우리 집에서 그날 새벽 그 일이 있고 난 후, 나 당신에 대한 내 마음을 확인했었어. 그렇게 좋아한 당신에게 다가가 뽀뽀하고 만진 게 중요한 일이 아니었어. 지난 수십년간 그렇게나 좋아했던 여자가 나를 받아줬고 인정해줬다는 게 너무 기뻤어. 그리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래서 결정하기를... 그냥... 숙모를 더이상 모른척하고 살기가 그때부터 너무 가슴 아팠어. 삼촌과 망구가 숙모 못살게 구는 거 세상사람들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그 일이후 막내이모까지 가세해서 숙모 괴롭히기 시작했어. 어떻게 가만있어? 내가 시작한 일이고 나 이제 그리 만만한 애새끼 나이도 아니잖아?"



"......" 숙모의 시선이 내게서 떨어져 우리의 애액이 그득히 묻어있는 침대시트에 닿았다.



"모든 거 숙모가 그냥 혼자 부딪히고 이겨내게 하기가 싫었어. 내가 반드시 옆에서 힘이 되어줘야지. 내가 발못한거야?"



"....그래서.... 막내형님에게..... 어떻게 했어?" 숙모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모는 바람 피우고 있었어. 그게 어쩌다 내게 걸린거지." 현규와 나와의 연계에 대해서는 끝까지 언급을 피하고 싶었다.



"바..람?"



"어느 쪽제비처럼 생긴 제비놈이었는데 어떻게 내가 알게 되었어. 이모가 병신처럼 넘어가 좋아서 헉헉대고 있더군. 내가 구해준 거 아냐, 결과적으루?"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았다.



"그 형님 그럴 사람 아닌데.." 숙모는 그저 착할 뿐이었다. 작은 가책을 느낀 나는 외려 큰소리를 질러,



"아니긴, 뭐가 아냐? 그 나이에 뭐 그리 남자가 필요해서?"



"그래서 그걸로 니가 형님을 협박...." 숙모가 말을 잇자 내가 잘랐다.



"뭐? 협박? 누가 먼저 협박했는데? 정말 숙모는 이모가 걱정되는 거야?"



"......"



"세상 어떻게 살거야? 그렇게 물렁거리기만 해갖구선..." 또 언성이 높아졌다.



"......"



"그니깐 삼촌이 그 지랄을 하고 살지." 숙모가 상처받을 말이어서 아차 싶었다.



"뭐?"



"그게 아니고.. 삼촌이 숙모한테 지금껏 한 짓을 생각해 봐. 숙모 인생 누구에게 보상받을 건데?"



"그건 내 선택이었어. 누굴 탓해?" 삼촌 이야기가 전개되자 불현듯 숙모에게서 불꽃이 튀는 시선을 읽었다.



"뭐야? 삼촌에게..아직 마음이 남았어?"



"......"



"그래? 맞어? 내가 잘못 안거냐고?"



"......"



"경희씨.. 내가 잘못 안거야?" 이성을 잃지 않으려 목소리를 많이 가라앉혔다. 큰소리로 대화하다가 그녀의 반감이라도 사기엔 너무나 알고 싶은 게 많았다. 그녀의 불안정한 눈빛과 태도와 말투가 여차하면 내 손에서 훅 꺼져없어져버릴 것 같은 촛불과도 같았다.



"니네 삼촌이라면 나도 이젠 지긋지긋해." 내 마음이 푸우욱 가라앉았다.



"삼촌이 숙모에게 어떻게 한거야?"



"......."



"정말 말하기 힘들어? 나 이제 숙모 남자잖아. 내가 좀 알면 안될까?"



"다 지나간 일인데....." 갑자기 그녀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나와 시선을 맞추었다. 그녀가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는 느낌이 순간적으로 다가왔다. 그녀에게 몸을 조금 더 다가가 오른손을 꼬옥 쥐어주며,



"나 알고 싶어, 경희씨. 그래서 당신에게 앞으로 어떻게 잘 해야할지 알고 싶어."



"......." 숙모는 다시 고개를 떨구었지만 내 손가락을 엄지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렸다.



"응?"



"......삼촌이 나한테 너무 못되게 굴었어... 대체 나에게.... 뭐가 화가 났는지도 모르겠었어." 두 무릎을 세우고 왼손으로 침대 시트자락을 만지작거리며 그녀가 말을 이었다.



"삼촌 집착이 대단한 사람이야. 죽은 사람 아직도 못 잊냐고... 시아버지, 큰 형님 아니었으면 자신같은 사람에게 왔겠느냐.. 대답을 못하면...."



"못하면?"



"......"



"못하면?" 답답해서 큰 소리가 났다.



"손이 올라갔어. 미나앞에서 그러는게 항상 마음에 걸렸어." 예상 못한 바는 아니었지만 부아가 치밀었다.



"십오년을 맞고 살았어?"



"......."



"여보, 그냥 속시원히 얘기해버리자. 나도 다 알고 싶었고 이제 그런 거 어디에 다 풀어 던져버리면 안돼?" 숙모를 달랬다.



"......." 떨궈진 그녀의 얼굴 아래 시트에 이미 몇방울 떨어진 무색 액체 자욱이 보였다. 그리고 또 한방울 떨어졌다.



"응?" 그녀에게 잡혔던 왼손을 놓아 그녀의 어깨에 얹었다.



"술 많이 취해서 그러는 거.....이제 별 속상함 없었어. 애들에게 들릴까만 걱정 되었었지만... 그런데 요사이 많이 변했다 싶었었어. 니들이 지지난달 다녀가고 난후..."



"언제.. 그 날라리랑 갔을때?"



".....혜주였지? 걔랑 만난 후부터 삼촌이 맨 정신으로 집에 들어오는 날이 많아졌어. 기분도 많이 좋아진 것 같더라. 삼촌은 내 앞에서도 그 아이랑 통화도 하고.... 그리고.. 나나 아이들 괴롭히는 게 많이 줄어들었어." 잠시나마 순간 기분이 뿌듯해졌다.



"내가 잘못한건가? 혜주 데려간거?.."



"니 삼촌 바람피우는 거 처음이 아냐. 처음은 무슨... 느끼기론.... 젊은 여자애들이랑 어울리다 돈도 많이 뜯기고, 헤어지고... 그러다....."



"그러다 집에서 화풀이만 했겠지...병신. 도대체 뭐가 문제야. 그 인간?"



"......성병 옮긴.... 적도 있었어.."



"뭐?" 정숙하기가 누구와는 비교할 수가 없었던 숙모의 입에서 그런 말이 쏟아져 나왔다는 게 너무나도 놀라왔다. 흥분해 화내기보다는 더 위로해주고 싶었다. 사실 더이상 놀랄 일도 없었지만. 그녀의 어깨위의 내 손이 그녀를 꼭 쥐고 다시 내려와 오른손을 잡았다.



"잠자리에서 맞고 괴롭힘을 당하기 싫어 미나 침대로 간 적이 있었어. 다 발가벗고 딸 앞에서 나에게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보고... 이젠 나도 애들이랑 내 인생을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어." 숙모의 목소리가 정선되어갔다. 이야기를 많이 해주려는 뜻으로 받아드렸다.



"씨...." 발 자로 욕을 끝내진 못했다.



"자면서 나에게 고통주는 일이며....."



"어떻게?" 궁금해서 내가 말을 잘랐다.



"아니 그냥.. 무섭게 구는 거..."



"어떻게 무섭게?"



"........"



"말 해, 응?"



"자꾸 이상한 짓을 했어."



"뭔데, 응? 응?" 너무 집요하게 물어본 내 음성이 좀 격양되어 숙모가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 포기할 건 포기 해야했다. 하긴 그 숙모의 성생활이 궁금한 건 내 짐승스런 몸뚱아리지 결코 그녀를 아끼고 사랑하는 내 마음 속 깊이의 마음은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좀 창피했다. 난 "미안. 그냥 좀 화가 나서..."라 얼버무렸다.



"너랑... 사랑하면서.... 그래 이거지... 싶더라."



"......."



"이게 남자 여자 사랑하는거지 싶더라. 근데.."



"근데?"



"....그게 조카라니..."



"이루어질 수 있어."



"훗.." 그녀가 간만에 웃었다. 내 마음을 풀어주고 싶었는지 나와 시선을 다시 맞췄다. 그러나 내겐 숙제 하나가 남아있었다.



"이제... 박승기 이야기 해봐." 숙모 표정이 굳어지는 걸 보며 내가 의지결연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너... 그런데 그걸.. 어떻게 알았어?"



"나 그 사람이랑 잘 알어. 아까 우연찮게 그 사람 번호를 보았고. 나 머리 좋잖아?" 거짓말이 필요했다.



"나 그 사람 이름이 뭐지도 몰랐어."



"그런데 왜 그렇게 전화를 자주 해?"



"........."



"우리집에 그 사람 오구나서... 만났어?"



"........"



"나 화나."



"...알겠어."



"........"



"삼촌이 자꾸 박사장 어떻게 생각하냐, 사람 좋다, 형님으로 모시겠다... 그랬었어, 형님댁에서 손님상 차리고 난 후. 그냥 사람이 좋아서 그랬나부다.... 그랬었는데. 한번은..."



"......" 기다렸다.



"예고도 없이 박사장하고 김과장인가 하는 여자 직원을 집으로 데리구 왔었어. 술상 내오고...." 김과장이라면 나도 안다 싶었다. 눈화장 진했던.



"......." 긴장감이 돌았다.



"그러다 니네들이 가르쳐준 게임을 하자고 삼촌이 그랬어."



"왕게임? 숙모도 같이?" 뭔가 내가 작당한 일때문에 숙모에게 고통이 있었으리라 기분이 들어 속이 타들어갔다.



"........"



"그래서? 그래서?" 다그칠 수 밖에 없었다.



"삼촌이.... 김과장이라는 애하고 서재방에 들어가 버렸어." 숙모 목소리가 의외로 차분했다.



"그래서, 박사장은?"



"........집요하게 굴었어. 아이들도 다 있는데. 부엌으로 피하면 따라오고..."



"후우우우...."



"......."



"그래서?"



"얼마나 우악스럽던지.."



"후우우우...."



"..........그 일은 없었어. 주혁아." 할렐루야였다. 손을 위로 뻗어 세레모니라도 하며 침대를 동동 굴러 야아아아호라도 하고 싶었다.



"정말이야? 어떻게?"



"집에 애들 있으니 나중에 만나자고... 잠시면 된다고 손을 끌길래... 서재방으로 도망갔었는데.."



".....근데?"



"거기선 김과장이란 애가 싫다고 삼촌에게 소리치고 있었고 삼촌은 바지가 다 벗겨진 상태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있더라... 내가 소리를 질렀고, 김과장이 뛰어 나갔고......... 그게 다야."



"그런데 박사장 새끼 계속 왜그래?"



"후우우.... 주혁아."



"나 담배 하나 줄래?"



"뭐어어어? 피울줄 알어?"



"나 니가 맨날 생각한 그런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이제 더이상 알고 싶지도 않어. 말하지 마. 지난 일 다 흘려보내자." 담배를 하나 꺼내 건네주자 숙모가 능숙한 솜씨로 연기를 품어냈다.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내 눈에서.



"후우우우우..."



"이제보니 순 날나리 아줌마였구먼. 속았다. 이건 사기야." 숙모가 웃지도 않고 이야기를 이었다.



"삼촌이 박사장에게 신세를 많이 졌는지... 박사장은...."



"....."



"내가 따로 만나자고 먼저 그러지 않았느냐.. 삼촌이 나를 그에게 넘기겠다 약속했다.. 우리 집 현관 비밀번호 다 안다.. 그리고 내가 지금 만나는 애가 조카라는 거 들었다.... 유치한 인간..."



"그 놈이 나를 알아?" 의외였지만 내 입꼬리가 씨이익 올라갔다.



"미안해. 너에게 피해가는 일 없을거야." 그녀가 나에게 그녀만의 위로를 했다.



"여보" 그녀가 그 호칭에 빨리 반응했다.



"절대로 박사장 전화는 받지 말고, 당분간 어디 좀 가서 지내. 나랑은 연락 자주 하고."



"너.... "



"아냐, 그냥 그러는 게 좋겠어. 그래야 그 놈이 한풀 꺾어지지."



"꼭 그럴 필요가 있어?"



"자기가 몰라서 그래. 건설회사 하는 새끼들 생건달들 많아. 전화를 안 받으면 그 다음 단계로 옮기고 하는 일, 걔네들 아마도 지금 계획중일걸?" 숙모의 눈이 동그래졌다.



"지 마누라를 건달새끼에게 팔아먹는 새끼나, 똥개새끼처럼 남의 유부녀 꼬랑지만 따라다니는 새끼나."



"너 어떻게 하려 그래?"



"아..아니야. 바보야."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안전한 곳이라 피곤에 눈을 못 뜰 숙모를 놔두고 그냥 나오려 했지만 내 인기척에 "나도 가야지"라며 옷을 챙겨 입는 그녀가 너무 예뻤다. 베게 자국에 머리가 부시시해도 예뻤고 입맞춤 하려는데 아침 입냄새 날거라며 웃으며 고개를 돌리려는 그녀가 예뻤다. 헝크러진 침대시트에 나뒹구는 베게들, 그리고 찢어져 한구석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그녀 스타킹 두 개를 보며 뿌뜻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나와 일부러 거리를 두고 엘리베이터를 타 내려오고 로비를 빠른 걸음으로 가로지르는 숙모에게 "왜 우리 불륜으로 보여?"라 하자 "내게 니가 너무 과분해 그렇지."라 그랬다.



숙모를 미나와 승준이가 하루 잤다는 숙모 친정에 내려주고, 회사에 가 눈도장을 찍어놓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나오는 길에 경비용역업체 요원들과 대화하는 이사와 마주쳤지만 회사 잘리는 문제가 이젠 내게 큰 이슈가 되지 못했다. 홍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뭔가 월척 냄새가 나는데.."라 히히덕 거리는 그 놈과 승희를 만난 것은 약 30분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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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올려 죄송해요.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만 저도 좀 먹고 살아야죳! 악플, 악쪽이 좀 잦아드니깐 이젠 어찌 채근 아니면 협박이시니... 아.. 괴로워라. 나도 여러분께 요구 좀 할래요. 댓글, 추천... 요고죠 요고. 금방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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